일본 진출 대행사를 고르기 전에 물어봐야 할 5가지
일본 진출 대행사 몇 곳에 견적을 받아 보면 금액이 크게 갈립니다. 같은 일을 맡기는 것 같은데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비싸거나 싼 것이 아니라, 각자 견적에 포함시킨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범위는 견적서만 봐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물어봐야 드러납니다. 아래 다섯 가지를 물어보면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보이고, 답이 갈리는 지점이 곧 금액이 갈린 이유입니다.
일본어는 누가 씁니까
번역인지, 일본인이 직접 쓰는지입니다.
번역은 문장이 맞습니다. 다만 일본 소비자가 실제로는 쓰지 않는 표현이 남습니다. 그 상태로 상세페이지와 카탈로그가 현지에 나갑니다. 읽는 쪽은 어색하다고 지적하지 않고, 그냥 덜 신뢰합니다. 그래서 피드백으로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일본어 원고를 쓰는 사람이 일본인입니까, 번역입니까」
들을 만한 답 — 「일본인이 씁니다」 또는 「번역 후 일본인이 손봅니다」. 누가 보는지를 이름이나 직책으로 말해 줍니다.
걸러야 할 답 — 「원어민 수준입니다」. 사람을 특정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AI 번역 후 검수」도 검수자가 누구인지 되물어야 합니다.
표현 규제는 누가 봅니까
일본에는 약기법(옛 약사법)과 경품표시법이 있습니다.
화장품 광고에 쓸 수 있는 효능 표현은 항목이 정해져 있고, 「업계 최고」나 「No.1」 같은 표현은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 표시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한국에서 쓰던 문구를 그대로 번역하면 걸립니다.
점검을 대행사가 하는지, 의뢰하는 쪽이 알아서 해야 하는지는 견적에 잘 적히지 않습니다. 적히지 않은 일은 대체로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납품 전에 표현 규제를 점검해 주십니까, 저희가 확인할 부분입니까」
들을 만한 답 — 어느 쪽이 하는지 분명히 말해 줍니다. 「저희가 봅니다」도, 「그건 의뢰인 쪽 몫입니다」도 답입니다. 후자라면 그 비용을 따로 잡으면 됩니다.
걸러야 할 답 — 「문제없습니다」. 누가 보는지가 빠져 있습니다.
끝나고 무엇이 남습니까
전시회는 사흘이면 끝나고, 배너 광고는 기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그런데 일본 기업과 소비자는 계약이나 구매 전에 반드시 일본어로 검색합니다. 현장에서 명함을 주고받은 담당자가 돌아가서 회사명을 찾아봤을 때 일본어로 읽을 것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끊깁니다. 부스에서 쌓은 인상이 검색 한 번에 사라지는 구간입니다.
행사비를 쓰기 전에, 행사가 끝난 다음 날 무엇이 남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 건이 끝난 뒤에도 일본어 검색에 남는 것이 있습니까」
들을 만한 답 — 기사, 일본어 페이지, 보도자료 배포 이력처럼 URL로 남는 것을 댑니다.
걸러야 할 답 — 「상담 리스트를 드립니다」. 그건 우리 손에 남는 것이지, 검색하는 상대에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성과는 무엇으로 셉니까
상담 건수인지, 계약 금액인지, 노출 수인지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끝나고 나서 평가할 수 없습니다. 누가 세는지도 같이 정해야 합니다.
기준이 없으면 대행사는 셀 수 있는 것을 세고, 의뢰한 쪽은 원했던 것을 기준으로 봅니다. 둘이 어긋나고, 어긋난 뒤에는 정산이 감정 싸움이 됩니다.
「이 건의 성과를 무엇으로 측정합니까. 그 숫자는 누가 셉니까」
들을 만한 답 — 지표 이름과 세는 주체를 같이 말합니다. 「명함 교환 건수, 저희가 현장에서 집계합니다」처럼.
걸러야 할 답 — 「노출 ○○만」. 노출은 거의 언제나 크게 나오고, 그것만으로는 다음 판단을 못 합니다.
견적에 무엇이 빠져 있습니까
출장비, 통역비, 운송비, 제작비, 추가 장치비. 초기 견적에는 없다가 진행 중에 붙는 항목들입니다.
포함 항목을 묻는 것보다 빠진 항목을 묻는 쪽이 빠릅니다. 포함 항목은 어차피 견적서에 적혀 있습니다. 빠진 항목은 물어야만 나옵니다.
「이 견적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을 적어 주시겠습니까」
들을 만한 답 — 목록으로 적어 줍니다. 목록이 길다고 나쁜 대행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나중에 붙을 것을 미리 보여 준 쪽입니다.
걸러야 할 답 —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진행 중 변경이 한 번도 없는 건은 드뭅니다. 없다는 답은 아직 계산하지 않았다는 뜻일 때가 많습니다.
답이 갈리는 지점이 곧 차이입니다
다섯 가지를 물어보면 대행사마다 답이 갈립니다. 갈리는 지점이 견적 범위의 차이이고, 금액 차이의 이유입니다.
다 물어볼 시간이 없다면 1번과 5번만 물어도 됩니다. 일본어를 누가 쓰는지는 결과물의 질을 가르고, 견적에서 빠진 항목은 최종 금액을 가릅니다.
답을 듣고 나면 어느 쪽이 싼지가 아니라, 어느 쪽이 우리 상황에 맞는지가 보입니다.
어디가 막혀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싶으시면 8문항 자가진단이 있습니다. 가입도 이메일 입력도 필요 없습니다.
